한여선 詩
겨울산---천상의 한자락이
천상의 한자락이 여기 내려와 꿈속인 양 앉았네
하얀 겨울 산
한점 티 없어라 무구한 산빛 날 부른 산 음성 순결함이여
하늘의 무수한 별 그 어느 곳에 이토록 아름다이 눈이 내리고
가슴벅찬 생명의 노래 흐르랴
숫 눈길 오르는 겨울산에 아침
깊은 골짜기 이름 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을 밝히네
깊은 골짜기 이름 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을 밝히네
천상의 나래인가 하얀 겨울산
신성한 산바람 눈빛 더 찬데
고요한 산자락에 빛이 구르는 그 길로 오라하네
순백의 산이 광활한 우주 어디 그 어느 별에 이렇듯 빛부신 눈꽃이 피고
가슴 환히 기쁨의 노래 흐르랴
말없이 걸어 가는 흰 눈 깊은산
낮은 자리 풀포기 높은 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낮은 자리 풀포기 높은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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