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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and that or what not
우리는 학교에서---隨筆은 靑瓷硯滴이다. 수필은 蘭이요, 鶴이요, 淸楚하고 옷맵시 날렵한 女人이다. 라고 하는 皮千得氏 의 글을 배웠다. 情熱이나 深奧한 知性을 내포한 문학이 아니고,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아무 부담감 없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울 수 있는 글이라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한다. 또한 古典 수필에서 보았듯이 破閑集 이나 櫟翁稗說 처럼 落水룰 벼룻물로 삼아 한가한 마음으로 붓 가는데로 썼던 ---- 그런 여유가 있는 글을 대할 때 마다 先人들의 才致와 知慧가 번득임을, 또한 읽은 즐거 움을 느낄수 있으니, 해성이나 해철이 나 또한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즐거움을 갖고자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실 이런 動機는 家門의 古文書나 선조님들의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무한한 흥미와 상상력을 주었기 때문이다. 全州李氏 祖母 님께서는 梅亭公의 科擧及第와 벼슬 이야기를 數 없이 말씀 하셨는데, 그럴 때면 우리는 마치 잃어버린 寶石을 찾듯이 매우 진지하게 항상 과거에 귀를 기울였으며 , 그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옛일을 상기하고 古文書를 한 장 한 장 만져볼 때마다, 후손들에게 無言의 遺訓을 전해 주신 先祖님들을 존경하고, 아울러 옛것을 잘 保存하 고 공부하여 溫故知新하는 바램으로 過去와 現在를 엮어서 보잘것없지만 책으로 꾸미고자한다. 이제 冊名을 命名하려고 하는데, 亦是 梅亭記 末尾에서 보면 “맑은 향을 퍼낸다.”는 揖公之淸芬矣에서 빌려온 [ 淸芬 ]錄 이라 하겠다. 이것은 맑은香을 퍼내듯이 우리들이 하는 일[事]마다 香氣로워야 하고, 그자취 또한 향기가 되어 멀리 멀리 퍼져나가길 바라면서 이 冊도 맑은 香을 쉬임없이 퍼내는 한송이 梅花꽃이 되었으면 더 바랄것이 없다 하겠다 1996년 11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