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門小記---韓崇德]

[家門小記---韓崇德]

 

점찰산과 향목포는 갑인년 3월~4월(1554년 명종9년)이고 노수신３９세. 한숭덕13세(1541～１５４２년생) 정도의 나이로 추정해본다.穌齋先生文集 제3권

 

점찰산에서 한숭덕에게 보이다〔占察山示韓崇德〕

새벽에 인진의 소재지를 출발하여 曉發因珍治

아침에 점찰산을 올라가니 朝隮占察山

푸른 솔은 돌 비탈길 양쪽에 죽 늘어섰고 靑松夾雲磴

붉은 동백꽃은 백사장 물굽이를 뒤덮었네 紫柏被沙灣

바다 파도는 중국 강남 왼편을 쳐 대고 浪拍江南左

바람은 일본과의 사이를 왕래하누나 風來日本間

외론 신하가 오래 서서 휘파람 부노라니 孤臣久立嘯

아침 해가 높은 산봉우리에 떠오르네 紅日上孱顔

 

인진(因珍) : 진도(珍島)의 古號이다.

 

穌齋先生文集 제3권

 

향목포에서 한숭덕에게 보이다〔香木浦示韓〕

바다를 본 이에겐 물이 되기 어렵다더니 於海難爲水

지금 보니 참으로 그런 바다가 있구려 如今信有之

때는 사월 끝자락에 이르렀는데 時當四月尾

파도는 한 갈래의 지류를 진동시키네 波動一岐支

하늘 높이 나는 새는 바라볼수록 작아 보이고 雲鳥望望小

바람 받는 배 돛은 낱낱이 더디 가누나 風帆箇箇遲

나는 응당 너희들과 더불어 應須與爾輩

안개비 속에서라도 함께 따르련다 霧雨亦追隨

미(尾)가 다른 본에는 말(末)로 되어 있다.

 

바다를 …… 어렵다더니 : 맹자가 이르기를 “공자가 동산에 올라가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겼고, 태산에 올라가서는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다른 물은 물이 되기 어렵고, 성인의 문하에 종유한 사람 앞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은 말이 되기 어려운 것이다.[孔子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 故觀於海者, 難爲水; 遊於聖人之門者, 難爲言.]”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盡心上》

 

穌齋先生文集卷之四 : 詩

 

飮鄕校。次韓崇德。

秦中上富國　江左失淸談　請驗袁州記　終須禮樂覃.

 

중국 역사에서 관중(關中)의 대지는 너무나도 많은 찬란함과 무거움을 담고 있다. 진(秦), 한(漢), 수(隋), 당(唐) 등 13개에 달하는 왕조가 이곳에다 도읍을 정할 정도로 왕기(王旗)가 펄럭였지만, 한편으로는 일월(日月)이 늘 상 뒤바뀌곤 했던 곳이었다. 이에 시성 두보(杜甫)마저 걸음을 멈추고 “진중(秦中)은 자고로 제왕의 주(州)라네”라 읊으며 감개무량해 했었다.

 

음양의 氣에 厚하고 氣의 본체가 충족되면 후하고 정과신이 한데 모여 간직되면 모이는 것는 上富의 命이고, 기가 두텁더라도 모이지 않고 모여있더라도 두텁지않으면 中富의 命이고, 두터운 가운데 얇음이 있거나 모인 가운데 흩어짐이 있으면 下富의 命이다.--------看貧富法를 보는 법 

 

禮樂 ------고대 중국, 특히 주나라 때 정치적으로 중시되었던 두 개념인 예법과 음악을 아울러 이르는 말

終須 -----마지막에 꼭 …하다. 覃 ~깊을 담,날이 설 염

 

1. 깊다 2. 깊고 넓다 3.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4. 퍼지다 5. 뻗다 6. 자리 잡다, 안정하다 7. 길다 8. 크다 9. 고요하다

２.　(袁州學記)-이구(李覯)　皇帝二十有三年(황제이십유삼년) : 인종 황제께서 즉위한 지 23년되던 해,　制詔州縣立學(제조주현립학) : 각 주현에 학교를 세우라는 칙명을 내리셨다.

 

인종 즉위 32 년에　范陽祖君無擇(범양조군무택) : 범양 사람 조무택이　知袁州(지원주) : 원두의 자사가 되어　相舊夫子廟(상구부자묘) : 이에 옛 공자묘를 보았더니　낡고　누추하여　새롭게　다시　짓고　학교를　만들었다　　

 

 

 

３.　강좌(江左)는 강동 (江東)과 같다.　양자강의　동쪽　땅．여기서는　진도를　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