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蜜城兩朴先生還京

관리자 2025.11.26 19:17 조회 수 : 0

訪蜜城兩朴先生還京

 

(蜜城 두 朴先生을 訪問하고 서울로 돌아오다)

碧桃花下月黃昏 ~ 푸른 복사꽃 아래 黃昏녘의 달

爭換長條雪灑樽 ~ 다투어 긴 가지 잡으니 꽃잎은 눈처럼 술盞에 떨어진다.

當日回遊幾人在 ~ 그날 같이 놀던 사람 몇 사람이나 남았는지

自怜攜影更鼔門 ~ 그림자 이끌며 다시 門 두드려 보는 내가 可憐하여라.

 

春晩

 

春晩南城翩綠蕪 ~ 늦은 봄 南쪽 城안 여기저기 풀 茂盛하고

寂寥庭宇鳥相呼 ~ 寂寞한 뜰에는 새들만 지저귀네.

天陰欲雨連山暗 ~ 흐려져 비 내리려 하니 온 山이 어두워지고

花落猶風掃地無 ~ 꽃은 져도 바람 불어 땅을 쓸어버리네.

放膽幾年揮筆札 ~豪放하게 붓 휘두르기 몇 年이던가

乞身何日向江湖 ~ 핑계하고 故鄕 갈 날 그 어느 해인가.

古來豪傑能經世 ~ 古來로 英雄豪傑 世上일 가벼이 여겼거늘

自笑區區一腐儒 ~ 나 苟且한 한낱 썩은 선비임이 부끄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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