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 목사(黃州牧使)가 기생 두 명을 데려오다
목사는 박동량 열지(朴東亮說之)인데, 동방(同榜)으로 장원(壯元)이다.-
교산 허균
해당화 갓 잠들어 술이 한창 얼근한데 / 海棠初睡酒方酣
잎새마다 비단치마 푸른 안개 물들었네 / 葉葉羅裙染翠嵐
떠나려는 사람이 떠나자도 못 떠나니 / 正是離人歸不得
여보 그대 망강남 다시금 불러다오 / 請君重唱望江南
장미꽃 비 어울려 부슬부슬 떨어지고 / 玟瑰和雨落
한낮이라 가벼운 바람 엷은 옷 뚫고 들어 / 日午輕颸透薄衫
한 가락 비파 타니 잠든 제비 놀라라 / 寶瑟一彈驚睡燕
주렴의 높은 곳에 날아 앉아 지저귀네 / 綉簾高處語呢喃
[주-D001] 망강남(望江南) : 사조(詞調)의 이름. 수 양제(隋煬帝)가 서원(西苑)을 만들고, 연못을 파서 거기에 용봉가(龍鳳舸)를 띄우고서 망강남곡(望江南曲)을 지었다고 한다.
중후소 점사(中後所店舍)에서 해당화(海棠花)를 보고 -이덕무
문창각에 한낮이 되자 다투어 향피우니 / 文昌閣午競燒香
쑥잎으로 비녀를 만들어 꽂은 대족랑일레라 / 艾葉裝 大足娘
지친 나그네 집생각 꿈에서 깨어나니 / 倦客思歸殘夢醒
해당화가 벌겋게 피어 단오를 알려 주네 / 海棠花對作端陽
춘장(春粧)’ -기생 취선(翠仙)
봄 단장 서둘러 끝내고 거문고에 기대니 / 春粧催罷倚焦桐
주렴에 붉은 햇살 가벼이 차오르네 / 珠箔輕盈日上紅
밤안개 짙은 끝에 아침 이슬 흠뻑 내려 / 香霧夜多朝露重
동쪽 담장 아래 해당화가 눈물 흘리네 / 海棠花泣小墻東
고려(高麗)의 중 선탄(禪坦)의 시에, -청장관전서
명사십리에는 해당화 붉은데 / 明沙十里海棠紅
흰 갈매기 쌍쌍이 성긴 빗속을 나네 / 白鷗兩兩飛疏雨
역로의 해당화 -추강 남효온
울긋불긋 역참 길에 해당화 피었으니 / 丹靑驛路海棠開
가랑비 비낀 바람에 말 내려 구경하네 / 細雨斜風下馬看
주인 없이 늙어가는 붉은 들꽃 애석하여 / 愛惜野紅無主老
나그네가 꺾어다가 말안장에 꽂아보네 / 征衫垂折揷征鞍
해당화가 떨어진 지 한 달이 지나 갑자기 한 송이가 피었기에 시를 지어 기이함을 기록하다〔海棠落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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