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月忽發一朶作詩記異〕 -동주 이민구
올해는 무더위가 하순까지 이어지고 / 今年徂暑涉終旬
초목의 무성한 꽃들 고요히 자취 감췄는데 / 草木繁華靜四隣
문득 보니 빨갛게 한 송이 피어 / 忽見嬌紅開一朶
정원에서 남은 봄빛을 펼치네 / 欲從庭院殿餘春
옥당의 해당화〔玉堂海棠花〕 -백담 구봉령
한 송이 번화한 꽃 옛 담장에 빛나니 / 一朶繁英耀古垣
올해의 경치 담론할 만하다네 / 今年物色可堪論
누각에 비 내리는데 자면은 그윽한 한을 머금어 / 紫綿閣雨含幽恨
조정 신하 피눈물 흔적으로 다 물들였네 / 儘染廷臣血淚痕
[주-D001] 자면(紫綿) : 해당화의 별칭이다.
해당 동쪽에 야당화가 성대하다〔海棠之東 野棠花比盛〕 -목재 홍여하
붉게 핀 봄꽃 옆에 흰 눈이 쌓였고 / 紅玉春邊白雪堆
야당화가 또 해당화 곁에 피었네 / 野棠還傍海棠開
지팡이 짚고 우중에 찾기 가장 좋고 / 最宜扶杖雨中過
술 들고 달 아래 오기 더욱 마땅하네 / 更合携罇月下來
해당화〔詠海棠花〕 -무명자 윤기
붉은 꽃부리 사이로 푸른 잎새 / 紅英間綠葉
봄볕에 절로 빛이 싱그럽네 / 春日自生光
하지만 나비가 찾아오는 걸 싫어해 / 却嫌蝴蝶到
백화의 향기 뿜는 걸 부끄러워하네 / 羞作百花香
한가해서 붓으로 끼적대다〔閑中墨戱〕 -병산 이관명
뉘엿뉘엿 석양빛이 텅 빈 난간에 드는데 / 依依返照入虗欞
향이 다 탄 화로에 불씨만 빛나누나 / 香盡金爐爝火熒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이 적적해서 / 花落鳥啼春寂寂
해당화 그늘에서 난정첩을 베낀다오 / 海棠陰畔寫蘭亭
집으로 돌아와 감흥을 읊다〔四月晦還故園寓興〕 -송암 권호문
해마다 꽃 필 때에 집에 있지 못했는데 / 歲歲花時不在家
올해 봄도 반쯤을 문화산에서 보냈네 / 今春一半又文華
봄 보내며 고향 물색 눈여겨 살펴보고 / 眼看故巷經春物
거친 채마 밭 손수 매만져 늦게 오이를 심었네 / 手理荒園種晩瓜
연잎은 푸른 동전처럼 수면에 첩첩 뜨고 / 荷疊靑錢池面葉
버들 꽃은 흰 담요처럼 언덕에 깔렸네 / 楊鋪白毯岸頭花
해당화 아래로 평상 옮겨 오래 앉았다가 / 移床久坐海棠下
외상술을 마시러 앞마을로 달려가네 / 促向前村呼酒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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