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海棠)을 경순(景醇)의 집에서 옮겨다가 우리 정원에 심은지
7년 만에 이제야 비로소 꽃이 피었으므로, 느낌이 있어 짓다. -서거정
고생스레 옮겨온 뜻은 꽃을 보기 위함인데 / 辛苦移來爲見花
칠 년 만에야 보게 되니 그 기쁨이 어떠하랴 / 七年始見喜如何
나무 높이는 어렴풋이 팔구 척이나 되는데 / 依稀高樹八九尺
화려한 꽃은 띄엄띄엄 두서너 봉오리로다 / 點綴繁英三兩窠
산들산들 맑은 바람은 별원 깊이 불어오고 / 嫋嫋光風深別院
긴긴 붉은 햇살은 갠 모래톱에 따뜻하구나 / 遲遲紅日暖晴沙
고인이 애교 어린 꽃 모양을 잘 말했어라 / 古人解說嬌嬈處
필 듯 말 듯할 때 바로 그 자태가 제일이지 / 開未開時態政多
국속(國俗)에 매괴(玫瑰)를 해당(海棠)이라 하는데, 내가 일찍이 화보(花譜)를 상고해본 결과, 경순(景醇)의 집에서 옮겨온 것이 바로 진짜인 듯하다. 그러나 또한 진짜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인하여 앞의 운
에 화답하다. -서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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