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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등나무 아래서

관리자 2025.11.27 14:41 조회 수 : 1

5월에 등나무 아래서

 

maejoungHan  윤미순, 고영주(안숙), 김광우, 김길호, 김이운, 박광종(상숙), 안동원, 이승주에게

 2007년 5월 6일  

 

길호나 광우군의 소식을 접하고, 또 이운군과 미순씨의 이메일을 받아보니----- 항시 반가운 친구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다들 몸건강하리라 생각하면서 ----

나 해곤이는 오늘 오전에

외출하다가 집에 들어 오는길에

성당곁을 지나다 보니, 코끝을 상큼하게 간지럽히는  꽃향기가 나------

머리를 들어다보니, 5월의 보랏빛 등꽃이 초롱초롱 메달려 있는것을 보았다..

나는 매일 그 등나무 아래로 지나다녔지만 등꽃이 피워있는줄도 모르고

지나다녔으니? 내 자신이 여유가 없단 말인가?

[이 해인]의 詩가 생각나 인터넷에 검색하여 -------

 

여러분들게 잠시나마 아름다운 시인이 되시라고 글을 보냄니다.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라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밝히고 싶다

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랏빛으로 보랏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겸허함을

배워야 하리

 

-이해인 수녀님-

 

  *김이운 ---매우 긴시간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항시 몸 건강하시게/

 

                         그리고  일용한 교육이되리라 믿고 힘을 내게.

 

                         시간이 있으면 내 홈페이지도 방문해주고-----

 

--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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