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秋獨夜(고추독야)

관리자 2025.11.27 21:29 조회 수 : 0

중국의 남방에서도 음력 2월이 돼야 매화꽃이 피는데, 조선에서는 일부 해안지역을 제외하고 한겨울에 피는 조매(早梅)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 그래서 선비들은 집 안에 매합(梅閤) 매각(梅閣) 매옥(梅屋)이라 부르는 매화 화분용 공간까지 만들어 한겨울에 매화꽃을 피워 구경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꽃봉오리가 가지에 붙으면 따뜻한 방에 들여놓고 더운물을 가지와 뿌리에 뿜어준다. 화로에 숯을 달구어 그 곁에 두어 한기를 쐬지 않도록 한다. 그러면 동지 전에 활짝 꽃이 피어 맑은 향이 방에 가득해진다. 화분의 매화는 꽃이 진 후에는 한기를 쐬지 않도록 다시 움집 안으로 들여놓아야 한다.”

조선 초 문신이자 서화가였던 강희안(1418∼1465)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이처럼 화분에 심은 꽃과 나무를 보며 마음을 수양했던 선비들의 원예문화가 담겨 있다.

조선 선비들은 복숭아나무에 매화를 접붙이는 방식을 애용했다. 섣달에 꽃이 피는 매화를 납매(臘梅)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꽃이 잘 피는 복숭아나무와 접을 붙여 개량한 품종이었다.

 

10. 古秋獨夜(고추독야)

-樂天 白居易(낙천 백거이)

 

井梧凉葉動 隣杵秋聲發 獨向檐下眠 覺來半牀月

정오량엽동 인저추성발 독향첨하면 각래반상월

우물가 오동잎이 떨어지고

이웃의 다듬이는 가을 소린데,

홀로 처마 밑에 졸다가

깨어 보니 달만 평상에 비치더라.

 

直譯(직역) - 

 

우물에(井) 오동나무는(梧) 쓸쓸히(凉) 잎이(葉) 흔들리고(動)

이웃의(隣) 다듬이는(杵) 가을(秋) 소리를(聲) 내는데(發),

홀로(獨) 처마(檐) 아래로(下) 나아가(向) 졸다가(眠)

깨어나(覺) 오니(來) 반쪽(半) 평상에(牀) 달이 비치더라(月).

 

題意(제의) - 오동잎 떨어지고 다듬이 소리 들리는 평상에서 홀로 자다 깨어난 가을밤의 정경을 읊은 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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