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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한치형(韓致亨) 2

관리자 2025.11.28 13:37 조회 수 : 190

한치형(韓致亨)

 

한치형은 자는 형지(亨之)이며, 본관은 청주(淸州)요, 좌의정 확(確)의 조카이다. 음관으로 벼슬하여 좌리 공신으로 청성부원군(淸城府院君)이 되었다. 병진년에 정승이 되어 영의정에 이르렀다. 시호는 질경공(質景公)이고 임술년에 죽으니 나이 69세였다. 갑자년에 화가 무덤에 미쳤다.

 

○ 공이 형조 판서로 있을 때 너무 부지런하여 늦게 퇴출하기 때문에 낭관(郞官)들이 견디지 못하여 아침 저녁으로 괴로워했다. 그 조카 건(健)이 정랑으로 있었는데, 한가한 날 가서 기다렸다가 조용히 말하기를, “함종부원군 어세겸(魚世謙)은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출해도 무관한데 아저씨께서는 그리 애쓰실 게 뭐 있습니까.” 하고 말하니,공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기를, “어함종(魚咸從)은 문장과 도덕이 출중하여 비록 직무에 태만하여도 오히려 취할 게 있지만 나와 너는 달리 뛰어난 점이 없으니 직책을 조심해 지키는 것이 옳지 않으냐. 내 뜻이 그러하다.” 고 하니 건이 부끄러워 물러갔다. 《충민공잡기(忠敏公雜記)》

 

韓健------한확의 손자요 한치인의 아들이다.

 

○ 공이 남방으로 순찰하러 갈 때 종사관 두어 사람이 따라 갔었는데, 문득 보니 강가의 화사한 집에 꽃과 대나무가 둘러 있고, 수양버드나무에는 붉은색 준마를 매어 놓고, 폭건(幅巾 벼슬하지 아니한 선비가 한가히 있을 때 쓰는 건)을 쓴 선비가 난간에 기대어 매를 길들이는 것을 구경하고 있으니 종사관들이 한창 괴롭게 길가던 다음이라 그것을 보고 모두 부러워하였다. 이에 공이 돌아다 보며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저 이에게 전옥서 참봉(典獄署?奉)이라도 준다면 금방 저 집을 폐쇄해 버리고 말을 달려 조정에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하였다. 《소문쇄록》

 

[韓致亨家人夢乘輿騰空]

 

一日家人夢見有黑衣數十 肩綵輿終天下威儀甚盛公忽乘輿騰空而去俄而卒---昭代紀年 燕山甲子被禍

 

하루는 집사람이 꿈에 보니 검은 옷을 입은 수 십명이 채색수레를 어깨에 메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위엄과 의식이 매우 성대하였는데 공이 홀연히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얼마 안 있어서 죽었다

 

한치형은 청주인이니 자는 通之다. 연산주 병진(2년1496년)에 크게 임명되어 영상에 이르렀다.

 

재상이 되어 모든 나라의 일을 나란히 벽에 써 붙여놓고밤낮으로 생각하고 헤아려서 마음에 깨닫은 것이 있으면 그때마다 아뢰어 시행하기를 청하여 폐한 것을 거행하지 않음이 없었고, 이로운 일은 일으키지 않음이 없으니 백성들이 편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