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後期 淸州韓氏家 人物의 政治活動
강 혜 진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
(지도교수 이 병 희)
고려후기에는 정치적 변동에 따라 家門들의 浮沈이 심하였다. 그러므로 고려후기 지배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 시기에 활동하였던 가문에 관해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고려초 지방 土豪勢力에서 고려후기 중앙으로 진출한 가문들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청주한씨 가문은 高麗太祖로부터 土姓을 分定받은 토호세력에서 고려후기 앙의 世族으로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려 건국 후, 청주한씨의 시조가되는 한란이 견훤정벌의 공을 인정받아 삼한공신으로 책봉되었고, 토성을 분정받으면서 청주한씨는 청주의 토착세력 중 유력가문으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7世 한강은 과거급제로 관직에 나갔고, 한강이 관직에 진출한 시점이 원의 간섭을 받기 시작하는 때와 비슷하게 겹치는 것으로 볼 때, 청주한씨 가문은 원 간섭기에 권력을 행사하며 새롭게 중앙정계에 등장한 세족이라고 할 수 있다.
8世 한사기는 충렬왕대에 원에 독로화로 간 것을 계기로 원과 친밀해졌다.
9世 한악이 관직에서 한창 활동했던 때가 충숙왕과 충혜왕의 重祚가 전개되던 상황이었는데, 심왕 고의 계략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워 충숙왕으로부터 1등공신으로 책봉되었다.
10世 한공의는 문음으로 관직에 진출한 후, 관직이 밀직사까지 이르렀다. 한공의가 원나라에 두 번 사신으로 갔다는 것에서 공민왕의 신임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신돈에 대하여 간하다가 파직되기도 하였다. 10世 한방신은 홍건적을 평정하는 등 공민왕의 반원자주정책을 뒷받침하였는데, 공민왕 시해사건에 차남 한안이 연루되었던 까닭에 유배되었다가 참살되었다. 11世 한수는
신진사류들과 좌주 ‧ 문생관계는 물론 혈연과 혼인관계를 통해 유대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진사류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11世 한리 는 과거급제로 관직에 진출하였으며 조선조에 들어서는 고려 왕실인 왕씨의 제사를 총괄하였고 그가 죽었을 때 태종이 장례품 일체를 하사하는 등 왕의 총애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9世 한악, 10世 한공의와 한방신, 11世 한수와 한리는 전남지역에 묘소를 던 선대와 달리 묘소가 왕경 개성부 안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9世 한악부터 확실한 재경세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청주한씨 가문은 親王勢力으로 고려후기에 지속적으로 5품 이상의 고급 관인을 배출하여 세족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한편, 꾸준히 과거합격자를 배출하여 官人으로서의 능력도 보였다.
또한, 같은 형제들이라 하더라도 친원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도 있었고, 고려 말의 반원 자주 정책을 뒷받침한 이도 있었다.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을 버리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조선건국에 공을 세운 사람도 있었다. 가문의 모든 사람이 顯達한 것은 아니지만, 한방신係를 제외하고는 累代에 걸쳐 활약을 하였다.
청주한씨 가문은 통혼을 통해서도 가문의 위상을 유지해 나갔다. 청주한씨 가문과 통혼한 가문은 당대 최고의 세족 가문들이며, 그 범위가 다양하여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고려 말로 갈수록 위상이 높고 유명한 가문과 혼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후기 지배층인 청주한씨 가문은 특정한 정치 세력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 청주한씨들은 가문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시대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여 권력에 접근하였으며,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서 세족으로서의 성향과 신진사류로서의 성향을 보였다고 할 수있다.
이 논문은 2009년 2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위원회에 제출된 교육학석사(역사교
육)학위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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