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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왕각 서

관리자 2023.10.04 15:26 조회 수 : 29

등왕각 서

옛 南昌郡이었던 이곳에 새로이 洪都가 섰다.28宿의 별자리로 翼.軫에 해당하는 땅으로,서쪽으로는 형산에 접해있고, 북쪽으로는 여산에 접해 있다.형강.松江.浙江의 세강이 굽이 돌아 흘러가고,태호,파양호,청초호,단양호,동정호의 다섯 호수가 산허리에 걸린 구름처럼 자리잡고 있다.또 이곳은, 초나라와 월나라에 잇닿아 있어 교통의 길목이기도 하다.

이곳 洪州는 신령스럽고 기이한 땅이라, 나는 물건마다 모두 하늘이 낸 보배로, 밤마다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에 신비한 빛을 보내던 名劍 龍泉도 바로 이 곳에서 나온 보물이다. 나는 인물 또한 걸출여, 평소 손님을 대접할 줄 모르는 진번 조차도 그 덕을 흠모하여 손수 걸상을 내려 맞이하였다고 하는,만민의 우러롬을 한몸에 받던 徐穉가 바로 이 땅에서 났다.

또 이 곳에는, 휼륭한 州와 郡이 안개가 깔린 듯 즐비하게 벌려있고, 문체가 뛰어난 인물들이 밤하늘의뭇 별처럼 찬란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 곳에 있는 樓臺와 성 밑의 못은 楚나라와 中華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데, 주인 염백서를 비롯하여 이곳 등왕각에 모인 많은 빈객들은,홍주땅의 아름다움을 한몸에 안은 휼륭한 인물들이다.

고상한 더망을 지닌 都督 염공은, 의장용 창을 줄지어 앞세우고 이 곳 홍주에 부임하였다.또, 새로 예주의 태수가 되어 휼륭한 위의를 갖추고 임지로 가던 宇文鈞이 잠시 수레를 멈추고 오늘 이 등왕각의 잔치에 참가하였다.

오늘은 마침 天子께서 十旬의 휴가를 내리신 날이라, 휼륭한 벗들이 구름처럼 모이고, 천리 먼 곳에 있는 귀인들까지 맞이하여 접대하니,덕 높은 분들이 자리에 가득하다.

아!,저기 저 분, 교룡이 하늘에 오르고 봉황이 날개를 펴듯 찬란한 문채를 유감없이 발휘하는,문장의 대가 孟學士가 아닌가,번개같이 빛나는 칼과 서릿발같이 번득이는 창에 둘러싸인 저 분은 王將軍이 아닌가, 실로 문무의 명인들이 모인 성대한 자리이다.

나는 오늘, 가친께서 令官으로 가 계신 交址로 가던길에, 유명한 이 곳 홍주땅을 지나다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나이 어린 내가 무엇을 알겠는가, 그저 등왕각의 휼륭한 연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 영광스러울 뿐이다.

때는 바야흐로 9월, 四時의 차례로는 가을 석 달이다.

연일 맑은 날이라 땅에 괸 웅덩이 물은 바짝 마르고,쓸쓸히 가을을 맞는 못물만이 시리도록 투명한데,석양에 안개 구름 자욱히 어리니 저물어 가는 산 빛은 온통 보랏빛이다.

9월9일, 登高의 佳節. 귀인들 모두 마차를 몰아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기고자 산에 오른다.

옛날, 등왕 원영이 긴 섬위에 세웠다는 등왕각을 굽어본다. 등왕각 좌우에 오래된 宿舍가 있는데,그 곳에서 쉬는 사람들은 모두 신선 같다.

겹겹이 잇닿은 산봉우리가 깎아 세운 듯 짙푸르게 솟아 하늘을 찌르고,날아갈 듯 높이 앉은 등왕각은 곱디 고운 단청빛을 강물에 띄워 보내며 천 길 밑 저 아래 깊은 물을 아득히 굽어본다. <br>점점이 떠 있는 모래섬에는 학과 물오리가 떼지어 모여 앉아 빈틈이 없고, 계수나무로 지은 殿閣과 木蘭.香木으로지은 궁전들이 높고 낮은 지세에 나란히 줄지어 늘어서 있다.그림을 그려 새긴 문을 열고 조각한 기와지붕을 내려다보니,드넓은 산과 들이 시야에 가득 차고, 내와 못이 하도 커 보는 이의 눈을 놀라게 한다.

마을에는 민가들이 촘촘히 들어서 빈틈이 없는데, 그 중에는 식사때마다 종을 치고 솥을 늘어놓아야 할큰 집도 많다. 강변 나루마다 갖가지 모양을 한 숱한 배들이 배 댈 곳을 찿아 바삐 움직이는데,배마다고물에는 하나같이 靑雀 .黃龍의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무지개 사라지고 비가 개니,비 갠 뒤의 맑은 광채가 허공에 빛난다.스러져 가는 저녁놀은 외로운 들오리와 함께 하늘에 떴고,푸르른 가을 물은 길게 뻗어 하늘과 이어져 한빛을 이루었다.

저녁 풍경을 노래하는 어부의 노래 소리는 평려의 물가에 울려퍼지고,추위에 놀란 기러기떼의 울음 소리는 형산의 회안봉을 넘지 못하고 형양의 포구에서 끊어진다.아득히 먼 곳을 바라보며 읊조리다 고개를 떨군 채 생각에 잠기니, 아취있는 즐거움이 쉬이 사라진다.상쾌한 피리 소리 울리자 시원한 바람 일고,아름다운 여인의 노래 소리에 떠가던 구름이 갈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

등왕각의 동산에는, 옛날 梁나라의 孝王이 만든 수원처럼 푸른 대나무가 무성한데, 그 푸른 대나무의 향기는,王弘이 도연명에게 보내 주었던 술의 향기보다 드높다.

등왕각의 연못에 핀 연꽃은, 뛰어난 문사 曹植이 읊던 업수의 연꽃인 양, 臨川의 內史였던 왕희지의 웅필과 서로 비추어 찬연히 빛을 발한다

오늘 이 잔치에는 , 네 가지 좋은 일, 9월 9일 중양절의 기쁜 날ㅡ 더없이 아름다운 등왕각의 경치ㅡ또그것을 완상하는 그윽한 마음 ㅡ그리고 美酒와 詩歌에 음악이 어우러진 환락이 빠짐없이 갖추어졌고, 그위에 세상에 흔하지 않은 두 가지 것, 현명한 주인과 좋은 손님까지 갖추어졌다.

취하여 반쯤 열린 눈으로 아득히 먼 하늘을 바라보고, 오늘 하루 쉬는 날을 맘껏 즐기면 만족하게 노닌다.

가을 하늘 높고 땅은 가없이 넓어, 우주의 끝없음을 새삼 깨닫는다. 달이 차면 기울 듯, 흥이 다하면 슬픔이 오니, 차고 기울고고 성하고 쇠하는 것이 다 하늘의 뜻임을 알겠다.

천자의 노여움을 사 멀리 오랑캐 땅으로 가던 길에, 태양아래 저쪽 천자계신 장안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구름 사이로 까막득히 보이는 吳나라 도읍을 가리키며 생각 젖는다.

이곳 홍주땅은 동남으로 지세를 뻗어 그 남쪽 끝에 있는 바다는 깊고 넓으며, 북쪽을 우러러보면 하늘이 높아 북극성이 까맣게 보인다. 앞으로 가야 할 關所의 산길은 험하여 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 누가 길을 잃고 헤맬 나를 슬퍼해 주랴,

이 자리에 모인 빈객들은 모두,물과 부평초가 만나듯 우연히 만난 타향의 客들이니,이 자리만 끝나면

곧 뿔뿔이 흩어질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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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joung spir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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