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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雪賦

관리자 2023.10.06 16:17 조회 수 : 17

新雪賦


壬申年 동지달, 검은 구름은 하늘에 가득 하고 바람은 사방에서 휘몰아치니, 이상스럽게 날씨가 사나웠고 산과 바다는 희미했다. 나는 화로의 재를 헤쳐 스러진 불꽃을 모은 후, 가죽옷을 껴입고 두터운 휘장을 쳤다.

먹구름을 바라보니 탄식이 절로 나왔다.

"이상도 하지, 아마도 큰눈이 내리겠구나!"

이윽고 해가 서산에 지고 눈이 펑펑 내리는데, 빽빽히도 내리고, 촘촘히도 내리고, 한들거리기도 하고 나풀거리기도 하며 처음에는 처마끝으로 살살 내려오더니 창호로 살랑살랑 , 뒷마루에 하얗게 비치고난간과 창을 때리며, 솔과 대를 꺾어 버릴듯, 연못에 깔려 점점 편편해졌다. 형세가 산만하여 동서가 아득하여 , 짐승은 무리를 잃고 날뛰고 , 새는 깃을 잃고 놀라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조금 있다가 구름이 다 흩어지고, 달이 좀 밝아지니 산이란 산은 모두 희고, 골짜기는 완전히  푸른 빛을 잃어는데, 희고도 흰 은하수로도 그 깨끗함을 비유하지 못하고, 잔잔한 바다로도 그 맑음을 비기지 못할 것 같았다.

이에 여장을 짚고서 언덕에 올라 허허롭게  흰 경치를 감상하며 돌아올 길을 잊고 머뭇거렸다.

문득 손을 돌아보며 말했다. "눈의 뜻이 그 종류가 다양하니, 載塗의 노래는 주나라 시에 적혔으며, 누런 대나무는 한나라의 노래에 읊어졌고 왕자유는 섬계의 흥을 발했으며,謝莊(송나라 시인)은 양원의 회포를 읊었고 사안의 비유는 그의 영리함을 볼 만하고, 구양공의 금체시는 재 재주를 사랑하였네, 생각해 보면 이런 사람도 있겠지. 금 병풍에 그려진 했살을 따스하고 옥 같은 누각에는 밤이 깊은데, 방안 조용하고 비단 장막이 길게 드리운 곳에 구름같이 풍염한 여인의머리채엔 옥비녀--------------

이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니, 숲에는 봄이 먼저 오고 은세계에 새하얀 눈빛으로 밤을 잃었다.

진실로 그윽하고 한가하니 함께 노래를 부르겠지. 맑디맑은 비파소리 위에   두둥실, 스스로 즐거우니, 좋은 술 앞에 두고 술잔을 나눌 수밖에하지만 인생의 괴로움에 한숨짓는 사람도 있을 거야 ,

햇빛 짧은 추운 창가 궁색한 집에서 해()를 보내는 불우한 선비는 해가 다 가도록 글만 읽곗지. 팔뚝 드러난 소매에 뒤축 떨어진 신, 집이라고 네 벽만 남아 있고 주머니에는 한푼도 없어 흰눈이 처음 날리는 것을 보고 철 늦은 줄 알겠지만 옷이 없의니 추운 겨울 어이 날까. 운명이 기구함을 원망할 뿐, 탁트이고 상쾌한 경지도 있고, 흥이 날때도 있고 후회할때도 있고,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다네이런 것들을  세세히 들추어 기록하더라도 모두 알아낼 수는  없을 것이야"
손은 나를 힐난하는 투로 대답했다.

" 자네는 눈의 아름다움은 알지만, 눈의 유래는 모르는군, 지금 聖主께서 왕위에 오르셔서 하늘과 땅 같으신 큰 덕으로 세상에 화기로움을 펴고, 온누리에 어진 정치를 펴 칠정(七政)을 선기에 맞춰 운행하도록 하셨네. 사철의 기후가 고르고 날씨가 화창하여 해와 달이 환히 비치고지극히 화평하고 훈훈한 기운이 천지에 가득하네. 지금 한 자가 넘게 쌓인 눈은 진실로 풍년을 약속하는 상서로운 징조인데그대가 이를 보지 못하고  부질없이 다른 것들을 끌어들여 가없는 성군의 덕을 흐리는 군"
이에 둘은 마주고 웃으며 뜻을 모아 노래했다,

" 천지가 맑고 평화로움은 우리 임금의 덕. 삼백의 상서로움은 우리 백성의 복."

또 노래하였다.

"섣달 추위가 오려고 육화 펄펄 내리나그대는 휜 눈을 본받아 길이 충절을 보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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