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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집 제3권 / 시(詩)

지씨의 임정 연회에서 즉사를 읊다〔池氏林亭燕集卽事〕

 

 

비가 그치고 나니 기후는 청화하고 / 雨罷淸和候

마을이 텅 비니 노인들은 한가롭네 / 村虛野老閑

초청을 받고 귤사에 올라가서는 / 招要登橘榭

배회하며 초가집들을 굽어보노라니 / 徙倚俯松關

관노포엔 썰물이 빠져나가고 / 潮退官奴浦

여귀산엔 구름이 드리웠구려 / 雲垂女貴山

그윽한 꽃은 비껴 있는 대나무에 비치고 / 幽花暎斜竹

좋은 술은 쇠한 얼굴을 윤택하게 하누나 / 美酒盎衰顔

실컷 취해서는 해학이나 할 뿐이요 / 醉飫唯須謔

즐기는 가운데 남 비방은 하지 않노라 / 歡娛不放訕

경인일에 태어난 원망 어린 초객은 / 庚寅怨楚客

생이별의 슬픔에 눈물이 줄줄 흐르네 / 生別獨潸潸

이날 우연히 나의 생일을 만났기 때문에 경인(庚寅)을 언급한 것이다.

[주-D001] 지씨(池氏) : 

이름은 진손(進孫)인데, 그의 집에는 대사(臺榭)가 있고 유자(柚子)나무도 세 그루가 있었다고 한다. 《穌齋集 卷3 池進孫送柚子……》

[주-D002] 청화(淸和) : 

일기(日氣)가 청명하고 화창하다는 뜻으로, 음력 4월의 기후를 말한다. 4월의 속칭(俗稱)으로도 쓰인다.

[주-D003] 경인일에 …… 초객(楚客) : 

이는 경인일에 태어난 굴원(屈原)을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서는 저자가 마침 자신의 생일을 만났으므로, 자신을 굴원에 빗대서 지칭한 것이다. 굴원의 〈이소(離騷)〉에 “인년(寅年)의 정월이요, 정월 경인일에 내가 태어났네.[攝提貞于孟陬兮, 惟庚寅吾以降.]”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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