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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꽃이 主人이 없다고 하더뇨

관리자 2023.10.07 10:58 조회 수 : 31

毅宗 초년에 賢良 황보탁이 과거 보기를 열 번 만에 장원으로 뽑혔다.

마침 임금이 上林苑에서 놀다가 작약을 구경하고 詩 한 편을 얻었는데 侍臣들이 화답치 못하였다.

현량이 한 편을 지어 바치니,

 

누가 꽃이 主人이 없다고 하더뇨

용안이 날마다 친히 보시네

응당 첫여름을 맞아서, 남은 봄을 홀로 맞이 함이로다.

낮잠은 바람이 불어 깨워 주고

새벽에 단장은 비가 씻어 새롭도다.

궁녀들아 서로 새암하지 말라

비록 미인 비슷하나 실물이 아니다.

 

하였다. 임금이 크게 칭찬하고 후히 상을 주었는데, 그 뒤 選部에서 관직을 보충할 자를 추천해 올리니

임금이 그의 이름을 보고 "이가 일짝이 작약시를 지어 바친 자가 아니냐 " 하고

곧 친필로써 점 찍어 동관에 번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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