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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산 성등암 중창기(五冠山聖燈庵重創記)

 

건문(建文 명 나라 혜제(惠帝)의 연호) 원년 기묘년(1399, 정종1) 겨울 11월 신미일(辛未日)에 도승지(都承旨) 문화(文和)가, 왕명에 따라 첨서중추원사(簽書中樞院事) 신(臣) 권근(權近)을 불러 전지(傳旨)하기를,

“오관산 성등암은, 대개 전조(前朝) 태조(太祖) 왕씨가 처음 설치한 것이다. 내가 잠저(潛邸) 때에 이 집을 새로 짓기를 계획했었는데, 이제야 낙성하고 전토(田土)와 노비(奴婢)를 시주하였으니, 네가 기문(記文)을 지어 영구히 전하도록 하라.” 하시므로, 신 권근이 엎드려 명을 받들고 나왔다.

삼가 암자의 옛 문서를 고찰하건대, 오관산 서쪽 봉우리에 날카로운 창같이 우뚝하게 선 바위가 있는데 사람들이 창바위[戟巖]라 한다. 그 산등성이는 서쪽으로 뻗어가다가 남쪽으로 꺾여 송악산(松嶽山)

에 닿았다. 고려 태조가 삼한(三韓)을 통일하고 송악산 남쪽에 새 도읍을 세울 때 풍수[術士]가 말하기를,

“우뚝 솟은 창바위는 바로 지맥(地脈)이 둘째 번 순룡(順龍)의 폐간(肺肝) 자리에 해당하는데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으니, 이는 삼재(三災)가 일어날 곳입니다. 만약 이 삼재를 제거하려면 마땅히 석당(石幢돌로 만든 장대)을 세워야 합니다.”

고 하자, 이에 그 양지쪽 벼랑의 큰 바위 위에다가 돌기둥 네 개를 세워 집 모양처럼 하고 장명등(長明燈)을 설치하여, 창바위의 재(災)를 누르는 한편 밝은 임금이 이어서 나고 충신이 끊임없기를 발원(發願)하였다. 그러므로 왕씨 대대로 대부시(大府寺)로 하여금 그 등유(燈油)를 공급하도록 했다. 치화

(致和 원 나라 문종(文宗)의 연호) 무진년(1328, 충숙왕15)에 시중(侍中) 윤석(尹碩)이 충숙왕(忠肅王)을 도울 때와, 지순(至順) 경오년(1330, 충숙왕17)에 시중 한악(韓渥)이 충혜왕(忠惠王)을 도울 때, 모두 양부(兩府 문하부(門下府)ㆍ밀직부(密直府))의 제공(諸公)들과 함께 그 기름값을 보탠 것이 시주판(施主板)에 열명(列名)되어 있고, 홍무(洪武) 계해년(1383, 우왕9)에 시중 조민수(曺敏修) 등이 또한 양부(兩府)와 함께 쌀과 베[布]를 내어 그 비용을 댔는데, 한산(韓山) 이색(李穡)이 글을 지어 기(記)를 만들었으며, 첨서(簽書) 유순(柳珣) 등이 또한 성등(聖燈)을 위하여 집을 세웠었으니, 이 성등을 대대로 소중하게 여겼던 것이 대개 이러했다.

 

지금 우리 주상 전하(主上殿下)께서 원량(元良)의 덕과 용지(勇知)의 자품으로 충성스럽고 효성스러워서 태상왕(太上王)을 도와 널리 다난한 일들을 처리하시어, 거룩하게 천명(天命)을 받아 조선 억만 년의 왕업을 열어 놓으셨다. 일찍이 잠저(潛邸)에 계실 적에 어질고 재주가 있으므로 민심이 모두 돌아 왔었지만 더욱 겸손한 덕을 숭상하여 행동에 법도를 넘지 않으셨으며, 오직 국가에 이로운 일만을 도모하고 힘쓰셨다. 바로 무인년 이른 봄에 이 암자를 새로 짓기 시작했는데, 가을 8월이 되어 드디어 태상왕의 명을 받들어 왕위[寶位]에 나아감으로써, 밝은 임금과 어진 신하가 서로 만나게 되어, 정사와 교화가 다시 새롭게 되고 모든 업적이 다 밝아져 사방이 근심없게 되었으니, 성등의 효험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중 새로 지은 불당[佛堂] 3칸에 새로 그린 석가 삼존(釋迦三尊)ㆍ십육 나한(十六羅漢)ㆍ십대 제자(十大弟子)와 오백 성중(五百聖衆)이 모여드는 그림을 걸었고, 동쪽에 행랑 3칸을 붙여 지었으니 중들이 거처할 방이며, 서편에 딸린 3칸은 부엌으로 쓸 곳이며, 전지 백 결(結)과 노비 19명을 주신 것은 성등을 이어가며 식륜(食輪)을 보살피도록 한 것이다.

아, 왕씨(王氏)가 비로소 이 성등을 설치함으로부터 자손들이 서로 전하여 5백 년을 지나 유신(維新)의 조정을 만났으니, 무릇 법사(法事)를 빛나게 하는 일이 더욱 원만하고 구비하게 될 것이요, 그렇다면

그 국가에 이익되게 함이 더욱 원대하고도 장구하여, 성수(聖壽)의 장원함과 국운[國祚]의 영구함이, 마땅히 이 산과 이 성등과 함께 한없이 전해지고, 끄떡없을 것입니다.

신 권근은 공손히 절하며 아룁니다.

 

이달 기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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