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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인이 되어
HAE NAM ~~
이것~저것
손장난
국화
my story and that or what not

A!~~~MAEJOUNG!------Hae Nam.....

옥주이천언4

관리자 2023.12.07 20:05 조회 수 : 31

이 형의 불효는 / 可使兄不孝

무거워서 죄를 도피할 수 없게 되었지만 / 重而無所逋

너는 만 줄의 눈물을 거두고 / 收汝萬行涕

주저 말고 어서 빨리 떠나거라 하였네 / 且去莫踟躕

적막한 바다 한구석에 고개 숙이고 있노라니 / 俛首寂寞濱

술이 있어도 누구와 함께 마시랴 / 有酒誰共㪺

숫양이 새끼 낳길 기다리는 때를 거듭 만났고 / 重逢羝出乳

까마귀 머리 희어짐을 한번 깨달았네 / 一省頭白烏

앞으로는 내 마음에 먼지가 생기고 / 從此心生塵

고요한 우물에 도르래가 끊어진 격이리라 / 古井斷轆轤

계방은 부모님을 잘 시봉할 것이요 / 季方侍父母

맹광은 시부모를 잘 받들겠지 / 孟光奉舅姑

나는 좋지 않은 때에 태어났지만 / 我生自不辰

차마 모난 술그릇이 모나지 않게 할 수 있으랴 / 忍令觚不觚

주머니는 비어도 부끄럽지 않아라 / 囊空不羞澁

오히려 아름다운 옥이 내게 있으니 말일세 / 尙有瑾與瑜

안색 또한 이렇게 초췌하지만 / 顔色若憔悴

오히려 진유를 맛보고 있다오 / 尙有味眞腴

다만 취생몽사할까가 두려울 뿐이네 / 所恐爲醉生

옛 현자들도 모두 이미 죽고 없다오 / 古人皆已殂

천지 운행은 절로 멈추지를 않아서 / 天機自無停

영실성이 다시 추자에 자리한 때부터 / 營室還次娵

온 고을의 기근이 아주 극심하여 / 郡饑旣太甚

옷과 이불로 보릿가루 밀기울과 바꿔 먹는 형편에 / 衣裯換麨麩

회오리바람과 폭우와 전염병이 일시에 이르고 / 摠至猋暴疫

온갖 잡초와 쑥대가 아울러 무성한지라 / 竝興蓬蒿蔞

굶어 죽은 노약자의 시신은 도랑과 골짝에 뒹굴고 / 老弱盡溝壑

곤궁한 이들은 노인 붙들고 어린애 끌고 빌어먹네 / 煢獨多携扶

측은한 마음에 나는 사립 반쯤 닫고 있노라니 / 怛然掩半扉

버려진 어린애들은 슬피도 울어 쌓는구나 / 遺棄聲呱呱

다행히 나는 악질에 걸리진 않고 / 幸我不遘厲

남은 목숨 음식이나 탐하여 먹을 뿐이네 / 殘喘徒歠餔

요즘에 들어 보니 두 사관이 / 近聞二史氏

혹은 경배를 당하고 혹은 부형을 당했다네 / 黥配或膏鈇

지난해에는 죄가 조금 가벼워서 / 前年罪稍輕

산업을 하여 국고에 벌금으로 바쳤는데 / 産業納官帑

금년에는 죄가 더욱 무거워져서 / 今年罪復重

처자식까지 죽여 버린다고 하네 / 妻子爲僇孥

또는 목에 밧줄 매여 끌려간 이도 있었다 하니 / 又有係頸行

아마도 그의 심장은 이미 갈라졌겠지 / 意者心已刳

모르긴 하지만 앞으로는 / 不識自玆後

그들의 집들을 모두 몇 웅덩이로 만들런고 / 其宮凡幾洿

성군의 처벌은 준엄하고도 신중하여 / 天討嚴亦愼

유독 이 노둔한 나에겐 아직 안 미쳤으니 / 獨猶未及駑

구차히 목숨 살아온 날도 이미 많거니와 / 苟活亦已多

어찌 내 두로를 알지 못하리오 / 豈不知頭顱

죽음을 당하더라도 성난 기색 없으리니 / 當死無慍色

충성은 하지만 투누오도는 아니라오 / 忠矣非於菟

과연 바르게 죽을 수만 있다면 / 果能得正斃

어찌 수의로 염습하기를 바라리오 / 安用斂衾幠

일찍이 한 글자를 굳게 지키는 것을 / 嘗守一箇字

공자 맹자의 학문에서 배워 얻었으니 / 得之於鄒洙

내가 비록 배우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 予雖曰未學

또한 군자가 크게 여기는 바이라네 / 亦君子攸訏

비습한 곳엔 어찌하여 감초가 있고 / 隰何有有苓

산에는 어찌하여 유나무가 있는고 / 山何有有楰

어이해 이 사람은 이곳을 떠나지 못해 / 何斯不違斯

정원을 묵어 가게 내버려 두는고 / 庭宇從荒蕪

물이 맑으면 창랑 물에 갓끈을 씻고 / 淸是濯滄浪

바람이 맑으면 무우에서 바람도 쐬노라면 / 淨是風舞雩

복사꽃 오얏꽃은 저절로 피고 지고 / 桃李自開落

구름 안개는 저절로 펼쳐졌다 걷혔다 하누나 / 雲嵐自捲鋪

뱁새는 나무 한 가지에 몸을 편히 의지하고 / 一枝安鷦鷯

수많은 숲에는 자고새가 날아다니네 / 萬林翔鷓鴣

밤에는 물가에서 교룡이 울어 대고 / 夜泣水裔蛟

새벽이면 성안의 여우가 울어 대는데 / 曉嗥城邊狐

등불이 밝음은 곧 비단 등롱 때문이요 / 燈明卽籠錦

달빛이 어두움은 곧 반쪽이 검기 때문일세 / 月暗卽弦玈

귀신이 임한 가운데 조용히 두건 쓰고 앉았는데 / 鬼臨靜冠巾

땅이 진동하여 두공을 흔드는지라 / 坤動掀欂櫨

엄연하게 앉아 아침을 기다리노라니 / 儼乎坐待朝

크고 작은 갖가지 감회가 섞여 나오네 / 百感雜精麤

나 혼자만 아는 곳에서도 항상 공경하거니와 / 惺惺我獨知

쉴 새 없이 가는 건 하 빠른 세월이로다 / 苒苒過隙駒

어느 날 갑자기 죽어 없어질 터인데 / 泯沒在一夕

누가 다시 이해득실을 논하겠는가 / 誰復論錙銖

천지간에 스스로 내 이력을 서술한 것은 / 俯仰遂自敍

몸과 마음이 가는 바에 따른 거로세 / 心身之所徂

붓을 던져 버린 지금 때는 무신년 / 投筆當涒灘

늦은 봄 중순의 저물녘이로다 / 晩春中旬晡

이 사람의 나이는 서른네 살이요 / 其人立四歲

호는 암실병부요 / 號暗室病夫

이름은 수신이요 자는 과회요 / 守愼字寡悔

성은 무엇인고 광주 노씨라오 / 姓誰光山盧

포(布)가 다른 본에는 벽(辟)으로 되어 있고, 의(擬)가 다른 본에는 인(認)으로 되어 있으며, 초(麨)가 다른 본에는 신(籸)으로 되어 있고, 개(箇)가 다른 본에는 명(命)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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