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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500언 해설

2023.12.05 11:03

관리자 조회 수:35

[주-D001] 그 나머지는 …… 간주하노라 : 

자남(子男)은 삼대(三代) 시대 제후(諸侯)의 다섯 등급인 공(公), 후(侯), 백(伯), 자(子), 남(男) 가운데 맨 끝의 낮은 두 등급인데, 자남으로 간주한다는 것은 곧 《맹자(孟子)》에 “천자의 원사는 땅을 받을 때 자남에 견주어 한다.[元士, 受地視子男.]”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萬章下》 곧 줄기가 자줏빛이 나는 국화(菊花)를 국화의 정통으로 치고, 그 나머지 다른 국화들은 모두 정통이 아닌 지엽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주-D002] 종류가 …… 하네 : 

감실을 함께한다는 것은 바로 당(唐)나라 초기의 명신(名臣)이며 명필(名筆)이기도 했던 저수량(褚遂良)의 서첩(書帖)에 “들으니 오래전부터 속세를 떠나 미륵과 감실을 함께하면서, 하루 한 번 소식(素食)을 먹고 여덟 시간 좌선하고 불경을 읽는다고 합니다.[聞久棄塵滓, 與彌勒同龕, 一食淸齋, 八時禪誦.]”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이는 본디 승려(僧侶)와 속인(俗人)이 함께 거처하는 것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여러 종류의 국화가 한곳에 섞여 있음을 의미한다.

[주-D003] 줄기를 접붙임 : 

소식(蘇軾)의 〈증주손지(贈朱遜之)〉에 “원우 6년 9월에 주손지와 영 땅에서 서로 만나 모임을 가졌는데, 이때 혹자가 ‘낙양 사람들은 꽃 접을 잘 붙여서 해마다 새로운 가지가 나오는데, 그중에도 국화의 종류가 가장 많다.’라고 하자, 주손지가 말하기를 ‘국화는 의당 황국을 정통으로 삼아야 한다. 그 나머지는 다 천한 것들이다.’라고 했다.[元祐六年九月, 與朱遜之會議于潁. 或言洛人善接花, 歲出新枝, 而菊品尤多. 遜之曰: 菊當以黃爲正, 餘可鄙也.]”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34》

[주-D004] 가지를 …… 보겠네 : 

국화 가지를 꺾어서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감상하고 먹게 할 수 있으므로 한 말이다.

[주-D005] 백제(白帝)가 거둥을 하고 : 

백제는 서방(西方)을 주관하는 신(神) 이름으로, 사계절 중의 가을을 가리키는바, 백제가 거둥을 한다는 것은 가을이 온 것을 의미한다.

[주-D006] 뒤이어 …… 달려오면 : 

청녀(靑女)는 눈서리를 관장하는 여신(女神)의 이름으로, 곧 겨울에 눈서리가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주-D007] 노란 …… 똑같도다 : 

순색(純色)은 정색(正色)과 같은 뜻으로,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원색(原色)을 말한다. 그리고 두 가지 이상의 원색이 섞여 나오는 빛깔을 간색(間色)이라 하는데, 예컨대 자주색(紫朱色) 등이 간색에 속한다. 여기서는 곧 흙의 색깔은 정색인 황색인데, 국화 또한 황색으로 흙빛과 같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주-D008] 먼저 시드는 귤감(橘柑) : 

삼국(三國) 시대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식귤부(植橘賦)〉에 “고장이 바뀌고 토양이 달라지면, 이 때문에 거의 생명을 잃기도 하거니와, 저곳에 있을 때는 시들지 않았던 게, 이곳에 와서는 먼저 시들어 떨어지네.[邦換壤別, 爰幾喪生, 處彼不彫, 在此先零.]”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따스한 지방의 귤감을 추운 지방에 옮겨 심을 경우 추위를 견디지 못해 빨리 시들게 됨을 의미한다. 《曹子建集 卷4》

[주-D009] 호방한 …… 흩어지누나 : 

한유(韓愈)의 〈작약(芍藥)〉 시에 “호방한 자태 맹렬한 향기를 예전엔 못 만났더니, 꽃은 붉은 등불 반짝인 듯 잎은 푸른 등롱 두른 듯하네.[浩態狂香昔未逢, 紅燈爍爍綠盤籠.]”라고 하였다. 《東雅堂昌黎集註 卷9》

[주-D010] 금액(金液) : 

본래는 도사(道士)가 복용하는 일종의 단약(丹藥)을 지칭하고, 또는 좋은 술[美酒]을 지칭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곧 국화주(菊花酒)를 단약에 빗대서 이른 것이다.

[주-D011] 옥진(玉津) : 

본래는 선약(仙藥)을 지칭한 말이었으나, 여기서는 역시 국화주를 지칭한 것이다.

[주-D012] 산정 백출(山精白朮) : 

산정은 선약(仙藥)인 백출의 별명이다. 《포박자(抱朴子)》에 의하면 “백출의 일명은 산계이고, 일명은 산정이다. 그러므로 《신약경》에 이르기를 ‘반드시 장생하고자 하면 산정을 장복해야 한다.’라고 한 것이다.[朮, 一名山薊, 一名山精. 故神藥經曰: 必欲長生, 長服山精.]”라고 하였다. 《抱朴子 內篇 仙藥》

[주-D013] 문류(門類)는 …… 똑같기에 : 

국로(國老)는 역시 약초(藥草)인 감초(甘草)의 별명이다. 유종원(柳宗元)의 〈종최중승과노소부교거(從崔中丞過盧少府郊居)〉 시에 “조용한 뜰엔 약초를 심어 국로를 맞이해 왔고, 텅 빈 거실엔 술 항아리 열어 현인을 만나도다.[蒔藥閑庭延國老, 開罇虛室値賢人.]”라고 하였는데, 그 주석에 “《본초》에 의하면, 감초의 이름을 국로라고 했다.[本草, 甘草名國老.]”라고 하였다. 《柳河東集註 卷43》 여기서 저자가 국화를 가리켜 감초와 문류(門類)가 서로 같다고 한 것은 곧 국화와 감초가 똑같이 단맛을 내기 때문에 한 말이다.

[주-D014] 식지(食指)가 …… 하고 : 

식지는 둘째 손가락을 말한 것으로, 춘추 시대 초(楚)나라 사람이 일찍이 정 영공(鄭靈公)에게 큰 자라를 바쳤던바, 공자(公子) 송(宋)이 공자 가(家)와 함께 궁전(宮殿)으로 임금을 뵈러 들어갈 때에 송의 식지가 저절로 움직이자, 가에게 손가락을 보이면서 말하기를 “전일에 내 식지가 이렇게 움직이면 반드시 별미를 먹었다.[他日我如此, 必嘗異味.]”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春秋左傳 宣公4年》 여기서는 곧 국화 같은 별미를 먹을 조짐을 만나서 맛 좋은 웅장(熊掌)처럼 즐겨 먹기를 바라는 뜻으로 한 말이다.

[주-D015] 기름이 …… 하노니 : 

기름이 전도된다는 것은 곧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길러 주지 못하고 도리어 아랫사람에게 길러 주기를 요구한다는 뜻으로, 《주역(周易)》 〈이괘(頤卦) 육이(六二)〉의 효상(爻象)으로 보아서는 흉(凶)하지만, 〈육사(六四)〉의 괘사(卦辭)에 “기름이 전도되었으나 길하니, 호시탐탐 노려보며 하고자 함이 계속되면 허물이 없으리라.[顚頤, 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无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여기서는 몹시 먹고 싶어 호시탐탐 노리는 뜻으로 한 말이다. 그러나 고형(高亨)의 《주역고경금주(周易古經今註)》에 의하면, 전이(顚頤)의 ‘전’은 전(塡)과 통용하여 음식물을 입에 넣는 뜻으로 해석하였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그렇게 보는 것이 본뜻에 더 가까울 듯하다.

[주-D016] 부황 …… 되지만 : 

부황이 든다는 것은 곧 굶주려서 얼굴이 누렇게 뜬 모양을 말한 것으로, 《초사(楚辭)》 〈이소(離騷)〉에 “아침엔 목란의 떨어진 이슬을 마시고, 저녁엔 가을 국화의 떨어진 꽃잎을 먹는도다. 진실로 내 마음 성실하고 정결히 하여 도를 지킨다면, 길이 굶주려 부황이 든들 또한 무엇이 해로우랴.[朝飮木蘭之墜露兮, 夕餐秋菊之落英.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 長顑頷亦何傷?]”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17] 더구나 …… 수확하고 : 

도령(陶令)은 동진(東晉)의 처사(處士)로 일찍이 팽택 영(彭澤令)을 지낸 도잠(陶潛)을 가리킨다. 차조는 본디 술을 빚기에 아주 좋은 곡식이므로, 도잠이 팽택 영으로 있을 때, 현(縣)의 공전(公田)에 몽땅 차조만 심게 하면서 말하기를 “나를 항상 술에 취하게만 하면 만족하겠다.[令吾常醉於酒足矣]”라고 했는데, 그의 처자(妻子)가 메벼[秔] 심기를 굳이 청하자, 그제야 1경(頃) 50묘(畝)에는 술 빚을 차조를 심고, 또 50묘에는 메벼를 심게 한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94 隱逸列傳 陶潛》 여기서는 곧 도잠처럼 좋은 재료로 술 빚기를 희망하는 뜻으로 한 말이다.

[주-D018] 인하여 …… 마심에랴 : 

역인(酈人)은 남양(南陽) 역현(酈縣) 사람이라는 뜻으로, 역도원(酈道元)의 《수경주석(水經註釋)》에 “역현의 단수 남쪽에서는 국화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그 물은 서북쪽 석간산 방국계에서 나오는데, 이를 석곡에서 나온다고도 하니, 대개 계곡의 다른 이름이다. 국화수의 근원 곁으로는 모두 국화가 자라는데, 못과 계곡의 수분을 흠뻑 흡수하여 아주 감미로운 맛을 이룬다. 이 골짜기의 물을 마시면 장수한다고 한다.[湍水又南, 菊水注之. 水出西北石澗山芳菊谿, 亦言出析谷, 蓋谿澗之異名也. 源傍悉生菊草, 潭澗滋液, 極成甘美. 云此谷之水土, 餐挹長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水經註釋 卷29 湍水》

[주-D019] 마을마다 …… 둘리었으니 : 

전염병이 만연하던 무더운 여름철이 다 지나고 이제는 맑고 서늘한 가을이 되었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주-D020] 오만 …… 들어가고 : 

담복(薝蔔)은 곧 치자(梔子)의 다른 이름인데, 치자꽃은 특히 육판(六瓣)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육화(六花), 또는 육출화(六出花)라고도 하며, 향기가 천하에 뛰어나서, 인도(印度)에서는 이 향기를 숭상하여 불사(佛舍)에 많이 심었던 데서, 전하여 담복 숲이란 바로 불사를 지칭하기도 한다. 여기서 백성들이 담복 숲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곧 사람마다 수도(修道)의 정신을 갖게 되어 풍속이 순후해진다는 뜻으로 한 말인 듯하다. 불서(佛書)인 《정명경(淨名經)》에 “담복 숲 가운데서는 다른 향기를 맡지 못하나니, 이 집에 들어온 자는 오직 모든 부처의 공덕의 향기만을 맡을 뿐이다.[薝蔔林中, 不嗅餘香. 入此室者, 唯聞諸佛功德之香.]”라고 하였다.

[주-D021] 인간 …… 나타나거든 : 

우담발화(優曇鉢花)는 인도에서 나는 무화과수(無花果樹)로 3000년 만에 꽃이 한 번 나타난다 하여 아주 희귀한 일에 비유된다. 이 꽃이 나타난다는 것은 곧 태평성대를 의미한다.

[주-D022] 이것을 …… 꾸미고 :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서 흔히 난초(蘭草)나 혜초(蕙草) 등 향초(香草)를 패물로 삼은 데서 온 말로, 이 향초들은 모두 현덕(賢德)을 상징한 것이다. 여기서는 저자 또한 굴원을 본받아 이상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신령스러운 꽃들을 패물로 삼는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이 시편(詩篇)에서는 국화를 위주로 말한 것이다.

[주-D023] 팽담(彭聃) : 

옛날의 선인(仙人)들로, 장수(長壽)를 누렸다고 전해 오는 팽조(彭祖)와 노담(老聃)을 병칭한 말이다.

[주-D024] 형제(兄弟)들은 화락하고도 즐거우리라 : 

《시경》 〈소아(小雅) 상체(常棣)〉에 “처자들이 좋아하고 화합함이, 흡사 금슬을 타는 것 같도다. 형제간이 서로 화합하여야만, 화락하고도 즐거우리라.[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湛.]”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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