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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8 15:20
김예경은 이르기를
'따뜻한 봄날에도 눈이 있으니, 초나라 영중의 노래를 지어보고 싶구나,
자주 떨어져서 마른 채로 쌓이고, 천천히 떨어지니 젖어 녹으려 하는구나.
돌은 염호(눈이 쌓여 호랑이 모양을 한 것)의 이마 흔들고 성은 옥룡의 허리처럼 둘렀네, 버들은 황금 실을 잃어버렸고. 매화는 백옥 가지를 더하였구나. 한씨 수레는 흰 띠를 끌고 가며(한퇴지의 시에 '수레를 따라 흰 띠가 뒤쳐진다) 羅씨 지팡이는 은 다리로 변하였도다(선인 나공원이 월궁에 가는데 막대를 던지니 은 다리가 되었다고 한 고사). 뿌리는 것 싫어서 창문 깊이 닫았고 젖을까 걱정되어 소매 자주 흔드는구나. 추위는 섣달 만난 듯이 춥고, 새벽 동트는 훤한 빛은 아침이 미리 되었도다. 거센 바람 무섭게 몰아치니, 등불 흔들림을 미쳐 알지 못하겠구나. 시로는 나타내기 힘들어 그림으로 좋은 경치 그리려 하네.
마음에 들어와서 깨끗하게씻어주는 것이야 좋지만, 더부룩히 머리에 붙어서 희게 하지는 말아라.'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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